신라면의 신화를 일군 신춘호 농심 회장이 지난 27일 별세하였습니다. 향년 92세의 나이로 농심은 신 회장이 27일 오전 3시 38분경에 지병으로 별세했다고 밝혔습니다.
신 회장은 최근 노환으로 서울대 병원에 입원주이였으며, 신회장 장남인 신동원 부회장은 지난 25일 정기 주주 총회에서 신 회장에 대해 몸이 안 좋으시고 병원에 입원해 계신다고 언급한적 있습니다.
농심의 신춘호 회장은 고 신격호 롯데그룹 명예회장의 둘째 동생입니다.
롯데그룹 신격호 회장과는 사이가 좋지않았는데 이는 신춘호 회장이 일본 롯데지사에서 일하던 시기 신격호 회장에게 라면 사업을 하기로 결심했다고 알리면서 시작되어 신격호 회장은 시기상조라고 반대하였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신춘호 횢장은 형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라면사업에 뛰어들어 농심이라는 회사를 일구어 내며 신격호 회장과 신춘호회장의 갈등이 시작되었습니다.
신춘호 회장은 1965년부터 롯데공업을 차리면서 본격적인 라면 사업에 뛰어들었습니다. 이 때부터 둘째 동생인 신춘호 회장과 신격호 회장의 갈등의 골이 깊어지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끝내 신격호 회장은 신춘호 회장에게 롯데라는 이름을 빼라고 통보하였고, 신춘호 회장은 1978년 롯데공업을 농부의 마음이라는 뜻을 담아 농심으로 변경하였다고 합니다.
아울러 신춘호 회장은 지난 25일 농심 정기 주주총회에서 사내 이사로 재선임되지 않아 경영에서는 공식적으로 물러난 상태였습니다. 신동원 부회장은 이번 주총에서 박준 부회장과 함께 사내이사로 재선임됐고 이영진 부사장은 사내이사로 신규 선임됐습니다. 농심은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집콕'과 영화 기생충에 등장한 '짜파구리(짜파게티+너구리)' 효과로 매출이 전년보다 증가한 2조6천398억원에 달했다고 알려졌습니다.
농심은 일찌감치 지주사 지분을 차등 배분하는 방식으로 후계를 정리해 경영권 분쟁의 소지를 막아 놓은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농심 신춘호 회장의 빈소는 서울대 병원에 마련되어 있으며 롯데그룹 신동빈 회장은 조화를 보냈다고 합니다.
지난해 1월 신격호 전 롯대회장의 빈소에 신춘호 회장은 끝내 형의 빈소를 찾지않았습니다. 대신 신동원 부회장이 신격호 회장의 빈소를 찾았습니다.
1978년 롯데공업의 사명을 농심으로 변경하면서 롯데와는 완전히 결별했다. 형제는 이후 결국 화해하지 못한 채 1년여 간격을 두고 세상을 떴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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